'스포츠카의 대명사'로 통하는 럭셔리카 브랜드 포르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마칸과 카이엔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
포르쉐 AG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총 16만7354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13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중형 SUV 마칸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4만7755대 판매되며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준대형 SUV 카이엔은 4만6884대가 판매돼 12%의 성장세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마칸과 카이엔의 총 판매량은 9만4639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57%)을 차지했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아이코닉 스포츠카 911은 같은 기간 21% 증가한 2만6124대 판매됐다.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경우 부품 수급 어려움으로 5% 감소한 1만7991대를 판매했다.
파나메라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만7565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1만1035 판매되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지역별 판매량으로는 유럽과 독일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독일 시장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3만6574대가 인도되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24% 증가한 1만7118대가 판매됐다.
북미 시장은 12% 증가한 4만1937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4만3832대가 인도됐다. 그 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만7893대를 판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그 외 시장'으로 분류되는 한국에선 전년 대비 32.6% 늘어난 6226대가 팔렸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AG의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가치지향적 성장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포르쉐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려운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유연성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