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이틀 새 12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하고 경제외교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NATO 회의 둘째 날인 12일 일본 핀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전날엔 노르웨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등 7개국 정상을 만났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에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제조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ASML의 한국 투자를 강하게 요청했다. 신규 원전 도입 계획이 있는 영국과 슬로바키아에는 원전 협력을 제안했다.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추진 중인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에겐 ‘한국형 SMR’의 장점을 홍보하고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선 흑해 최대 항만인 콘스탄차 항만 개발 사업에 부산항만공사 등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1일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해 체코 헝가리 네덜란드 호주 몬테네그로 등 정상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환담했다.
김 여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지지 표명에 감사 뜻을 전하며 엑스포 키링(열쇠고리)을 건넸다.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에게도 엑스포 유치 노력을 소개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