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4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8000원(3.27%) 내린 5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장 마감 뒤 공시했다. EB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발행기업이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교환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 전날 종가(55만원)에 25∼35% 프리미엄을 부여해 70만원 안팎에서 설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교환가격까지 올라오면 교환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는 LG화학 사채를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권 행사는 다음 달 28일부터 가능하다. 정확한 프리미엄, 발행 금액 등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12일 오전 최종 발행 금액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액 교환이 이뤄질 경우 교환 대상은 약 369만5000주로, LG에너지솔루션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씨티은행과 골드만삭스, HSBC 등 3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