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맥주가 '대표밀맥주'의 일부 제품 자진 회수에 나섰다.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과 결별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친 '곰표밀맥주' 내용물을 호랑이 캐릭터를 내세운 패키지에 담아 대표밀맥주로 판매하고 있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대표밀맥주 중 제조일이 5월31일인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
이번 회수 조치는 맛이 기존 제품과 달라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CU 관계자는 "5월31일자 생산 대표밀맥주 제품에 대해 세븐브로이가 자진 회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제품 이상 탓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븐브로이가 회수해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과 손잡고 2020년 '곰표밀맥주'를 출시해 누적 판매량 3400만개를 기록하며 편의점 수제 맥주 돌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세븐브로이가 대한제분과 맺은 상표권 라이선싱 계약이 종료돼 자체 브랜드와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대한제분은 이후 제주맥주와 함께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을 만들어 지난달 21일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2020년 5월 출시된 곰표밀맥주는 편의점 CU에서 유명 제품들을 모두 누르고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올랐던 제품이다. 소비 연령층 비중이 20대(48.2%)와 30대(45.8%)가 대부분으로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됐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