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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뉴욕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전년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의 주가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월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10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예상보다 타이트한 노동시장 데이터로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도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이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조사 참가자의 48%는 S&P500 기업의 이익 감소 현상이 3분기는 되야 멈출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 상반기 나스닥 100 지수가 39% 급등한 기술주 랠리에 대해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기술 기업에 대한 AI(인공지능)의 영향이 과장됐다고 답변했다.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AI 추진을 소재로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주가 하락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마지막 분기에 EPS가 성장세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전년 대비 이익 하락폭이 약 7%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 기업들의 회복력이 생각보다 양호하다고 보고 있다.
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델타항공과 펩시코 등이다.
13일 실적 발표기업:펩시코, 델타항공
-목요일(13일) 뉴욕 증시가 개장하기 전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할 펩시코(PEP)에 대해 분석가들은 전년보다 8%의 유기적 매출 성장과 올해 EPS 지침 7.27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펩시코의 지난 분기에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고하고 올해 연간 지침을 상향했었다.
비스포크 투자그룹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역대 펩시코가 발표하는 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 확률이 78%로 집계됐다. 특히 팩트셋에 따르면 2019년 이후로는 분기실적이 매번 기대치를 초과했다. 또 주가는 실적 발표일에 평균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델타항공 (DAL)도 주식시장이 열리기전에 실적을 보고한다.
델타항공은 올해초 미국 전역의 이상 악천후에 따른 운항 중단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여행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은 여행 붐과 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델타의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스포크 투자그룹에 따르면, 델타는 역대 실적 발표일에 월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할 확률이 67% 였다. 또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평균 1.4% 상승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여행 수요가 회복되기 전 지난 4분기중에 3분기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14일:JP모건 체이스,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JMP)는 금요일(14일) 증기 개장전에 실적을 발표한다.
JP모건은 지난 분기에 높은 이자율 덕분에 기록적인 수익을 보고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JP모건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 이상의 수익 성장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미국 금융업의 예금 추세와 대출 손실(특히 상업용 부동산 및 신용 카드)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데 핵심이 된다. 다만 JP모건은 금융업 내에서 여러 지표에서 업계 평균을 크게 능가하고 있어 다른 월가 은행들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과거 실적 발표일에 JP모건의 실적은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확률이 82%였다. 올해 4월에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는 주가가 7%이상 급등했지만 어닝데이 평균으로는 0.09% 상승에 그쳤다.
-웰스 파고(WFC)도 증시 개장전에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웰스 파고는 지난 분기에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번 분기에 이 은행의 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60%를 넘는다.
웰스 파고는 역사적으로 실적 발표일에 월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비율이 54%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10개 분기중 8개 분기가 예상치를 초과했다.
- 씨티그룹도 이 날 증시 개장전에 실적을 발표한다.
씨티그룹도 1분기 매출이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면서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씨티그룹의 주당 수익은 그러나 거의 4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 그룹은 외형과 비용 모두에서 역풍에 직면해 있다.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정리해고에 따른 퇴직 비용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씨티그룹은 2020년 중반이후 매 분기 수익 기대치를 넘었다. 또 최근 4분기 실적 발표일 가운데 3차례는 주가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