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대형 폭발·화재사고 방지를 설립 목표로 하는 한국방폭협회가 고용노동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받았다. 방폭(防爆)은 대형 플랜트 기자재와 장비 등에 상존하는 대형 폭발사고 위험을 예방하는 것을 뜻한다.
박종훈 협회 초대 공동회장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울산에서 방폭산업안전연구회로 출발해 중대산업재해 예방, 방폭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폭 관련 활동을 한 지 1년4개월여 만에 고용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며 “울산의 전·현직 산업계 전문가들의 산업안전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형 플랜트 기자재와 장비 등에 상존하는 대형 폭발사고를 예방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폭협회는 방폭·안전 기술에 관한 조사 및 연구, 방폭·안전 기술 향상을 위한 세미나,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인력 양성, 방폭 장비·기기 컨설팅, 방폭자격증제 도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또 경북 포항, 전남 여수·광양 등 전국 산업단지와 방폭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24년 방폭산업안전기술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울산에서 열 계획이다.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해 ‘울산형 방폭 산업안전관리 모델’을 구축하는 데 남은 열정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업계 현직 대표로 공동회장을 맡은 백순흠 고려아연 대표는 “협회가 대형 재난사고 예방의 핵심인 방폭산업 전반에 관한 이해 증진은 물론 산업계 안전 경영을 지원하는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