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조배터리 공유서비스 ‘충전돼지’가 KT와 손잡고 유동 인구가 몰리는 전국 주요 공중전화 부스에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다.
‘충전돼지’ 운영사인 백퍼센트(대표 이종식)는 공중전화를 운영하는 KT링커스와 함께 서울 강남구 강남역사거리 등 전국 주요 공중전화 부스에 ‘충전돼지’ 설치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KT링커스는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등 주요 공중전화 부스에 ‘충전돼지’를 설치한 결과 편의성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공중전화 부스를 보조배터리 전용 공간으로 개조하면 ‘충전돼지’ 12대를 설치할 수 있다.
백퍼센트는 강남역과 신사역사거리를 비롯해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장소 20여 곳을 시작으로 전국 300여 곳에 보조배터리 대여 장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충전돼지’는 보조배터리를 빌려 쓰고 전국 어디에나 반납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다.
휴대폰은 물론 전자담배, 블루투스, 이어폰 등 폭증하는 충전 수요를 충족시켜준다. 무거운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과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로 전국 가입자는 180만 명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기간에도 ‘충전돼지’는 전국에 대여반납처를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제한이 풀리면서 매출이 급증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은 80억원에 달한다.
전국 1만여 대가 운영 중으로 시장 점유율 80%가 넘는다. 전국 영화관과 편의점, 대형 테마파크, 병원, 음식점 등에서 대여 반납이 이뤄지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해 탄소 저감에도 일조한다.
‘충전돼지’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배터리를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어 탄소 저감에도 일조한다.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승익 백퍼센트 부사장은 “공중전화 전용 부스를 통해 시민들은 24시간 보조배터리 대여 반납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형태의 기기는 물론 초고속 배터리 도입 등 시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