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중간에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탑승객들 사이에서 비행기에 폭탄이 있음을 암시하는 사진이 공유된 이유에서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여객기의 승객들 사이에서 비행기에 폭탄이 실린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에어드롭을 통해 공유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에어드롭이란 애플 기기에 탑재된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으로,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가까이 있는 애플 기기 사용자들에게 사진을 보낼 수 있다.
사진이 탑승객들에게 공유되자 여객기 내부가 술렁였고, 결국 기장은 이륙 1시간 50분이 지났을 때 하와이가 아닌 캘리포니아주 항구도시 오클랜드 방향으로 기수를 틀어 착륙했다.
오후 12시49분께 오클랜드 국제공항에 여객기가 착륙한 이후 폭발물 처리견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과 그들의 개인 소지품 및 수하물을 철저히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 구금된 용의자는 없지만 보안관 사무실과 미연방수사국(FBI)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2월에도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한 고등학생이 승객들에게 "폭탄이 있어 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에어드롭으로 공유하면서 항공편이 지연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