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린시위(중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만에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의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5승째를 신고했던 롯데 챔피언십이다.
전반에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공동 2위를 달리던 김효주는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해 리더보드 상단 자리를 꿰찼다. 김효주는 이 홀에서 6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남겨뒀는데, 이를 홀 안에 집어 넣었다.
중국 선수들은 메이저대회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다 공동 3위를 기록했던 린시위는 또 한 번 선두에 올라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크하고 있다. 당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또 다른 중국 선수 인뤄닝이 린시위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LPGA투어 신인 유해란(22)은 3언더파 69타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지난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6위를 기록했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1승을 거두고 지금은 일본에서 주로 뛰고 있는 신지애(35)는 1언더파 71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2개홀을 남겼을 때만 해도 3언더파로 선두권에 있다가, 자신의 17번째 홀이던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위가 밀렸다.
1라운드가 열린 이날이 생일이었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7오버파 79타 공동 124위에 그치며 웃지 못했다.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더블 보기 1개, 보기 6개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렸기 때문에 현재로선 컷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진영과 한 조로 묶여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은 각각 4오버파(공동 83위)와 2오버파(공동 39위)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8오버파 80타 공동 140위,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재미동포 미셸 위 웨스트는 7오버파 79타 공동 124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박민지(25)는 5오버파 77타 공동 101위에 그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