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창업디딤터 스타트업 CEO] 온라인 문해력 교육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나비스쿨’

입력 2023-07-07 08:02
수정 2023-07-07 08:0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나비스쿨은 온라인 문해력 교육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병호 대표(46)가 2022년 11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 23년간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인문학과 명상, 인성교육과 학습법에 대한 강의와 교육을 진행해 왔다. 9년간 교육회사에서의 경험을 쌓고 4개 교육센터를 운영했으며 아이비리그 해외 탐방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현재는 나비스쿨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문해력 강국 프로젝트’에 몰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비스쿨은 유아와 초중학교 아이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문해력 교육의 노하우와 교육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이 대표는 “부모를 위한 ‘자녀 문해력 지도 개선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으며 현재 문해력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비스쿨은 현재 ‘한자어휘력’, 유아 대상의 ‘그림책’, 초중등 대상의 ‘단편소설’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우리말에는 한자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단어의 80%가량이 한자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자를 알면 독서 포기 1순위 ‘어려운 어휘가 등장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비스쿨 프로그램은 기존의 한자 암기와 쓰기를 과감하게 배제하고 낭독과 암송 학습법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천자문을 배우기까지 기존 한자 교육 업체에서는 평균 4년이 소요되지만 나비스쿨은 10개월 내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어휘에 중점을 둔 과정인 만큼 어휘 3000~5000자 암기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그림책과 단편소설 과정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결함과 흥미성을 갖춘 프로그램”이라며 “문해력의 핵심인 ‘반복 읽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독서 논술 학원에서는 어려운 비문학 제재와 부담되는 독서 분량으로 아이들이 학습에 부담을 느낍니다. 나비스쿨은 최대 A4 5장의 간결한 분량으로 매일 가볍게 실천하는 미션을 제시합니다.”

나비스쿨은 AI 기반의 문해력 학습이 구현되는 ‘나비APP’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나비APP은 AI 기반의 문해력 학습이 구현돼 개별적인 티칭이 가능한 서비스”라며 “학생이 낭독 미션을 실천하면 앱에서 자연어처리와 텍스트 전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나비APP의 핵심은 챗GPT와 AI가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챗GPT는 학생과의 일반적인 대화가 이뤄지며 칭찬과 격려를 담당합니다. 챗GPT를 통해 학년별 어휘를 조건 값으로 주고 레벨에 맞는 문해력 훈련 텍스트를 생성하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AI는 문해력 콘텐츠에 대한 지식을 학습하고 낭독의 발음, 속도, 끊어 읽기, 억양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반응속도와 정확도를 데이터로 축적합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질이 높아지고 사용자가 많을수록 정확해지는 AI 특성에 따라 개인 맞춤형 최적의 학습자료와 진도를 제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나비스쿨의 경쟁력으로 일대일 피드백 시스템을 꼽았다. “아이들은 칭찬과 피드백을 받으면 빠르게 성장하고 배움을 가속합니다. 교육학 용어로는 ‘로젠탈(Rosenthal)’ 효과라 합니다. 나비스쿨은 교육의 소통 측면을 온라인을 활용해 실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한 면밀한 피드백은 학부모 만족 요인 1순위가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나비스쿨은 부모 대상의 ‘부모용 문해력 테스트’도 개발했다. “부모의 문해력 교육법 인식 정도가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타사에서는 아이의 문해력 수준만 진단하지만 나비스쿨은 부모와도 적극적으로 소통을 진행합니다. 교사, 아이, 부모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부모용 테스트 후에는 부족한 교육법과 원인을 진단받게 되고 해결책과 교육 노하우가 담긴 미니북이 배포됩니다. 이를 설명해주는 미니강의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부모는 교육법 진단부터 해결까지 가능합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학원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0년간 오프라인 수업만 해오던 사람으로 큰 갈림길에 섰죠. 고심 끝에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문해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 검증과정을 거쳐 나비스쿨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다소 늦은 나이에 스타트업 대표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간이었다”며 “스스로 창조하고 도전하면서 기쁨이 컸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AI 기반 문해력 앱 개발과 딥러닝이 가능한 모든 과목, 다국적 AI 교사 실현이 목표”라며 “미래 시대의 교육은 딥러닝이 가능한 AI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비전을 실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1월
주요사업 : 온라인 문해력 교육, AI 기반 문해력 APP 개발
성과 : 2022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3 서울창업디딤터 에듀테크 기업 선정, 화성산업진흥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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