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공개한 클리드 "저급한 대화,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입력 2023-07-06 11:00
수정 2023-07-06 11:04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클리드(김태민)이 오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클리드의 에이전시인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6일 새벽 공식 SNS를 통해 “클리드 선수의 사생활 논란과 저희의 미흡했던 대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무엇보다도 저희 선수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선수들과의 소통, 소양 교육 및 심리치료 등 구체적 관리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 본인 역시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며 클리드의 자필 사과문을 전했다.


클리드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까워진 여성분들과 대화하면서 문란하고 부적절한 말을 했다. 해선 안될 말들이었다”라며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저급한 대화로 상처를 드린 분들께 가장 먼저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팀과 동료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라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책임은 달게 받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해당 사과문이 공개되기 앞서 한화생명e스포츠 게임단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추가적인 정황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클리드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상황에서 한화생명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생명은 2023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클리드와 1년의 단 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종료까지 5개월 정도가 남았지만 클리드의 정상적인 프로선수 활동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 이를 놓고 게임단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리드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생명은 오늘 농심 레드포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인 한화생명 입장에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