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 최초로 해상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화석 연료를 재생할 수 있는 연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볼보의 이러한 결정은 2025년까지 기후 중립적인 제조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따른 것이다. 볼보는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기 위해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퀴네앤드나겔, 독일 DB쉥커 등의 물류 파트너들과 노력해 왔다.
볼보는 지난달 1일부터 생산 자재 이송을 위한 모든 컨테이너 운송에 재생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정 선적에서 재생 연료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 3자 감사를 받아 물류 파트너를 이용하는 다른 운송에 할당된 재생 연료를 대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볼보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대륙 간 해상 화물 운송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5만5000t까지 즉시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석 연료 사용 대비 약 84%가 감소한 수치로, 트럭 한 대가 적도 주변을 약 1200회가량 주행했을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전통적인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재생 연료는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FAME)로, 팜유 및 팜유 생산과 관련된 원료는 배제하고 폐식용유와 같이 재생 가능하고 지속할 수 있는 원료로 만들어진다. 볼보는 매년 수만개의 생산 자재를 컨테이너선으로 유럽 및 미국 등에 위치한 공장으로 운반하는데, 앞으로 모든 부품 유통에 재생 연료를 확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은 "재생 연료는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기까지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탄소 효율적인 해양 운송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효과적인 중간 해결책으로서 재생 연료 도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른 제조사들의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