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호우 피해 잇따라…전국 차차 맑아져 무더위 [모닝브리핑]

입력 2023-07-05 06:56
수정 2023-07-05 14:34

◆ 수도권서 옹벽 붕괴·주택 침수 등 호우 피해 잇따라

4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수도권에서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2곳, 사유시설 8곳입니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도로 축대가 유실됐고, 경기에서 도로 1곳이 침수됐습니다. 사유시설로는 경기 고양과 남양주, 인천 미추홀구 등지에서 주택과 상가 7곳이 침수됐으며, 경기 양주시에서 옹벽 석축 붕괴로 2개 가구가 일시 대피했습니다.

◆ 6월 라면 물가상승률 13.4%…14년 만의 최고치

6월 라면 물가 상승 폭이 1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95로 전년 동월보다 13.4%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5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3.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번 달에는 라면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인하해 상승률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인하 품목이 한정된 만큼 둔화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美,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지지"

미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와 관련해 일본의 방류 계획을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IAEA 보고서에 대한 입장 질의에 "일본이 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오염처리수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IAEA의 국제전문가 태스크포스가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 與野, IAEA 보고서 대응방안 논의 의총 개최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종합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여야가 오늘 국회에서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의총을 열 예정입니다. 여야는 일본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 종합보고서 내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입장과 대응 계획을 논의합니다. 여야는 전날 IAEA 종합보고서 발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BMW·폭스바겐·벤츠·현대차 등 9만2088대 제작결함 리콜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116개 차종 9만208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520i 럭셔리 등 BMW 92개 차종 6만9488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화면의 표시 값이 실제값과 다를 때 화면이 꺼져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오는 7일부터 리콜에 들어갑니다. 차량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뉴욕증시, 미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

미국 뉴욕증시는 현지시간 4일 미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휴장에 앞서 지난 3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 美 독립기념일 연휴 곳곳서 총기 난사 사건

미국 최대 축제 기간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현지 곳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 경찰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 4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숨졌습니다. 2세와 13세 어린이 2명도 다쳤습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는 전날 밤늦게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습니다. 앞서 2일 새벽에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고, 캔자스주 위치타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11명이 부상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연방 의회 차원에서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을 입법해야 한다고 공화당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 제주도 최대 80㎜ 폭우…전국 차차 맑아져 오후 무더위

수요일인 5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흐리고 비가 오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습니다. 비가 그친 후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을 전망입니다.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무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전망됩니다. 아침까지 경남 서부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남해안, 제주도 20∼60㎜(많은 곳 제주도 80㎜ 이상),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충북, 전라 동부, 경상권(남해안 제외), 울릉도·독도 5∼40㎜, 수도권, 강원도(남부 내륙·산지 제외), 충남권, 전라권 서부 5㎜ 내외입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