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모든 금융권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금융 지원을 받는 사업장이 지난 6월 말 기준 6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부터는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도 가동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일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들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사업장은 총 91곳으로, 5월 말(30곳)보다 61곳 늘어났다. 대주단은 협약 적용 대상 사업장 66곳에 대해선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등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나머지 25개 사업장은 협의 중이거나 지원이 부결됐다.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운용사는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뒤 귄리관계 조정, 사업 재편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한다. 권 상임위원은 “정상화 지원펀드가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민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도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작년 말보다 0.8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0조3000억원에서 13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