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퀘스트그룹이 계열사 간 상승작용(시너지)을 확대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유니퀘스트는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 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기존 사업 부문은 존속법인으로 유지한다. 분할 비율은 기존 사업 부문인 유니퀘스트 83.29%, 투자 사업 부문 16.71%다.
이번 분할은 유니퀘스트가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드림텍이 에이아이매틱스를 포함한 유니퀘스트의 투자 부문을 품는 게 핵심이다. 그러면서 드림텍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유니퀘스트가 드림텍과 에이아이매틱스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드림텍은 나무가와 카디악인사이트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는 등 지배구조가 다소 복잡했다는 평가다.
드림텍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 의료기기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드림텍 관계자는 "현재 드림텍에서 진행하는 로봇 모듈사업에,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나무가의 카메라 모듈 솔루션, 에이아이매틱스의 영상인식 기반 AI 솔루션을 더해 서비스 로봇에 필수인 '로봇용 자율주행 솔루션'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 성장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퀘스트와 드림텍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았다. 두 회사가 각각 보유한 자사주 118만8037주와 104만596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