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졸업했지만, 정규직보단 '알바' 할래요"

입력 2023-07-03 07:44
수정 2023-07-03 07:45


청년층(15∼29세) 취업자 44만6000명은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고도 주 36시간 미만 '파트타임' 근로자로 일하고 있고, 이들 중 70%가 넘는 사람들이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 취업자 400만5000명 중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4만3000명(26.0%)이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7%(48만9000명)은 학업을 마친 후에도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 중 44만6000명은 '졸업' 상태였고 나머지 3만8000명은 '중퇴', 5000명은 '수료'였다. '졸업'자라고 답한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74.5%(33만3000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데 만족하는 '프리터족'(free+아르바이터)이 적지 않다는 해석이다.

다만 주 4일 근무 등 단시간 근무를 도입한 기업에 취업했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청년 등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청년 취업자는 25.5%(11만4000명)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다' 12.4%(5만5000명), '시간을 늘리고 싶다' 9.1%(4만1000명), '현재보다 다른 일도 하고 싶다' 4.0%(1만8000명) 등이다.

청년층 취업자의 숫자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1년 전보다 17만9000명, 청년층 취업자는 9만9000명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7.6%였다. 이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