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3일 대구, 경북 칠곡, 경남 김해, 경기 이천 등 10곳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4일 다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잠시 더위를 식혀주겠으나 비가 그친 뒤 5일 오후부터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동해상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날이 습해 체감온도가 더 높다. 기상청은 예상 낮 최고기온을 서울 35도, 인천 33도, 춘천 34도, 강릉 29도, 대전 34도, 대구 34도, 전주 33도, 광주 31도, 부산 28도, 제주 29도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관측 기온은 서울 31.1도, 이천 31.3도, 홍천 31.1도, 청주 33.2도, 대전 31.8도, 전주 30.5도, 대구 29.1도, 의성 30.8도, 김해 29.2도, 부여 31.2도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전국 곳곳에 폭염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졌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곳은 경기 이천·여주·양평, 강원 홍천(평지)·춘천, 충남 부여, 경북 칠곡·의성, 경남 김해, 대구 등 10곳이다. 제주와 남부를 제외한 서울,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대전, 광주, 부산, 울산, 세종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낮 동안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3일 밤부터 4일 아침 사이 곳에 따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등 중부가 폭염인 가운데 제주와 남부는 흐린 가운데 정체 전선이 북상,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다. 3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부와 제주에 20~60㎜(많은 곳 80㎜ 이상), 전남 북부와 경남 서부 남해안에 10~50㎜, 전북 남부에 5㎜ 내외다.
4일에는 중국 내륙 쪽에서 정체 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4~5일 중 정체전선상 저기압 앞쪽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들 때와 저기압 뒤편에서 건조한 공기가 불어와 기존 공기를 들어 올릴 때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4~5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 전라권, 경남남해안,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 50~100m, 강원동해안, 경북북부동해안, 경북권남부, 경남권(남해안 제외) 20~60mm이다. 다만 수도권·충남·호남·제주·서해5도에서 비가 많이 오는 곳은 150㎜ 이상, 강원내륙과 충북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12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5일 오전 수도권 북서부부터 차차 그치며, 비가 그친 뒤 5일 오후부터 다시 기온이 상승해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