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불만 모아 국회 갑니다"…플랫폼들, 의겸 수렴

입력 2023-06-30 13:55
수정 2023-06-30 14:07

비대면진료 플랫폼 회사들이 이달부터 시작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이용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시범사업에서 기존보다 비대면 진료 이용 가능 범위가 축소되며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이들 플랫폼 회사들의 주장이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모여서 만든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의료진의 비대면진료 취소율이 지난 1일 시범사업 시행 전 17%에서 최근 40%까지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대면진료 이용자 대다수가 초진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인데 시범사업을 재진 위주로 시작했기 때문에 불편이 커졌다고 이들 업체는 주장했다.

특히 야간이나 휴일에 비대면진료 초진으로 약 처방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소아청소년과 진료 요청 비율은 시범사업 전 19.3%에서 최근 7.3%로 떨어졌다고 원산협은 설명했다.

원산협은 각 플랫폼들이 모은 불편 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원산협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각각 자사의 플랫폼에 불편 접수센터를 운영해서 이용자들의 불편 사례와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해 제도 개선 및 법제화 방향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진료 시범사업이 시행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 중 사업을 포기하는 곳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남성 메디컬 헬스케어 플랫폼 썰즈, 한의원 비대면 진료 플랫폼 파닥이 사업을 종료한 데 이어 이달 초 비면 질염 및 성병 검사 서비스 체킷도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비대면 진료·약 배송 플랫폼 바로필 역시 사업을 전환키로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