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리튬 생산기업 중 하나인 올켐과 미국 리벤트의 인수합병(M&A)이 포스코홀딩스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29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0.51% 내린 38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포스코홀딩스의 중간 배당락일(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진 날)이었다.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은 7.5%였다.
올켐과 리벤트는 지난달 M&A를 선언했다. 포스코홀딩스로서는 경쟁 업체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올켐과 리벤트가 보유 중인 염호(리튬을 채굴하는 소금물 호수) 대부분은 아르헨티나에 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산 리튬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지분 100%를 2억8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 5만t을 생산해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채굴된 리튬이 IRA 수혜를 누리게 되면 국내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북미 지역으로 수출이 가능하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매년 10%포인트 높아져 2027년에는 80%)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최대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해준다. 아르헨티나는 FTA 체결국이 아니지만 미국 회사인 리벤트를 위해 IRA 혜택을 받는 광물 조달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의 구조적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리튬 산업 내에서도 여러 변화가 감지되는데, 투자자들은 리튬 기업의 증산 계획과 수익 구조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