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엔비디아가 아니었다"…美 나스닥, 최고 승자는? [신정은의 글로벌富]

입력 2023-06-29 11:23
수정 2023-07-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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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에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서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훨훨 날았다. 이대로 상승률이 유지된다면 40년여만에 최고의 상반기를 보내게 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8포인트(0.27%) 오른 1만3591.75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나스닥지수는 30.8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가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27.31% 이상의 상승폭을 유지한다면 198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만약 상승폭이 24.14~27.31% 사이라면 1991년 이후 상반기 최고 실적이다.

올해 뉴욕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중단과 인공지능 성장 기대감에 기술주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AI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주가가 187.2% 올랐고, 메타 역시 같은 기간 127.7%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마존도 50% 넘게 오르는 등 대형주 실적이 좋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나스닥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최고의 승자는 엔비디아가 아니다. 이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한 중소형 종목이 있다. 대부분 제약 또는 암호화폐 관련 종목이다. 나스닥증권거래소에는 3000개 가량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팩트셋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23일 기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나스닥 종목은 603.08% 폭등한 바이오 업체인 앰브렉스 바이오파마(종목명 AMAM)이었다. 28일까지 상승률은 677.78%에 달한다. 또다른 제약사 이뮤노젠(종목명 IMGN)는 지난주까지 주가가 281.45% 올라 4위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사이퍼마이닝(종목명 CIFR)과 어플라이드디지털(종목명 APL)은 각각 418%, 399% 상승하며 2~3위에 올랐다. 또다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종목명 MARA)도 244.7%의 상승률로 5위를 기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