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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LLY)가 비만 치료제인 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한 새로운 임상결과를 발표한 후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8% 상승했다.
일라이릴리가 전 날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데 따르면, 이 비만 치료제를 투약받은 338명의 환자들에게서는 1년간 평균 24%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들은 24주후에는 평균 17.5%의 체중감소(18.7kg)를 보였다. 48주후에는 체중 감소폭이 평균 24.2%(26.2kg) 까지 올라갔다.
이는 현재까지 비만 치료제 임상 실험에서 나온 결과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다.
일라이 릴리의 실험은 성인 338명을 대상으로 매주 12밀리그램의 레타트루타이드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BMO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 에반 데이비드 시거맨은 “이 데이터로 일라이 릴리가 인크레틴 요법에 의한 신진대사 혁명의 선두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연구원들은 평균적인 체중 감소가 48주 후에도 정체되지 않았으며 장기 투약시 더 많은 연구 결과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3상 시험을 위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NYU 랜곤 헬스의 내분비학자인 마이클 와인트라웁은 트위터를 통해 이 데이터가 일라이 릴리의 리타트루타이드가 “현재까지는 가장 효과적인 항비만제”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제2형 당뇨병에 대해 승인된 일라이 릴리의 다른 비만 치료제인 모운자로는 임상 시험에서 환자의 체중을 최대 21%까지 줄이는 결과를 보여줬다.
또 다른 제약사인 노보 노르디스크의 체중감량제로 허가를 받은 웨고비는 실험에서 최대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었다.
웨고비 및 마운자로와 마찬가지로 일라이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는 환자의 내장에 있는 호르몬인 GLP-1과 GIP 및 글루카곤을 모방해 식습관을 바꾸고 식욕을 감퇴시키는 작용을 한다.
일라이 릴리는 올들어 24%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