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900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반도체 업종의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올해보다 70조여원 증가한 19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미디어그룹과 한국경제매거진이 27일 주최한 ‘한경 머니콘서트 2023’에서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와 유틸리티를 제외하면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코스피 종목 전체 이익은 7% 감소할 전망이지만 최근 이익 변동성이 큰 반도체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이익은 1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의 가격 변동성을 제외하면 올해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이를 근거로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500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채 2900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은 내년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감산에 따른 공급 측 우려가 해소되면 반도체 업종 이익은 올해 1조원에서 내년엔 35조원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내년 코스피 순이익은 199조원으로 올해보다 70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정우 유니스토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반도체와 함께 전기차 및 바이오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술혁신 사이클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기술 패권전쟁을 통한 무형자산투자와 공급망 재편을 통한 유형자산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AI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 자율주행, 수소와 관련된 활용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매거진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