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산업이 펀드 설립 수 등 측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기관 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 말 기관 전용 사모펀드 출자 약정액은 12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9조7000억원) 늘었다. 투자 이행액은 97조1000억원으로 10.5%(10조원) 증가했고, 펀드수는 4.6%(48개) 늘어난 1098개로 집계됐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는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출자액은 2015년 58조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25조원을 넘겨 7년 만에 2배 넘게 불었다.
투자 집행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6조9000억원으로 35.2%(9조6000억원) 늘었다. 국내 25조5000억원, 해외 11조4000억원이다.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만 전체 집행액의 83.8%(30조9000억원)가 몰렸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지난해 말 2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000억원) 줄었다.
작년 말 투자 회수 규모는 18조1000억원으로 직전 3년(2019~2021년) 평균 회수 규모(15조2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2조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관 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415개사로 전년 대비 5.3%(21개사) 늘었다.
작년 국내 기관 전용 사노펀드 시장은 펀드 수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이는 신규 GP 진입 및 펀드 설립 증가와 함께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산업 선순환 구조(신설→ 투자 → 회수 → 신설)의 안정적인 정착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금리 상승 영향에 자금모집 위축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GP 신규 진입이 계속되면서 업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업계 소통을 확대하겠다"며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 훼손 방지를 위해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내부통제 등) 강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