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001년부터 중고차 경매 사업을 펼치며 국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출품 건수 기준으로 점유율 50%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국내 중고차 경매 지표’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거래 통합 플랫폼 ‘오토벨(Autobell)’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상반기 주요 시장 트렌드를 살펴봤다. ○경기도 거주 40대, SUV 차주가 ‘큰 손’현대글로비스가 올 상반기 오토벨을 통해 차량을 매각한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주요 키워드는 ‘경기도’, ‘40’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였다. 우선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거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차량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34%로 서울시(20%)보다 많았다. 이어 인천(6%), 부산(5%), 울산(4%), 대구(4%)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지역 대부분은 광역시로, 기대 소비자가 많았다. 이는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 등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판매한, 즉 중고차 매매상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인기 차종은 SUV와 RV(레저용차량)였다. 두 차종의 비중은 전체의 34%로 준중형차(17%), 중형차(15%), 대형차(14%)를 압도했다. 아무래도 이들은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시장에서 찾는 이가 많아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의 ‘큰 손’은 구매력을 갖춘 4050이었다. 40대가 37%로 가장 많았고 50대(26%)가 뒤를 이었다. 30대는 18% 수준이었다. 이용객 59%는 모바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하게 내 차를 판매하는 추세가 새로 자리 잡은 것이다. ○내 차 모바일로 간편하게 판매휴대폰만 있으면 내가 있는 어디서든 뭐든지 되는 세상이 다가오면서 중고차 판매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도 변화하고 있다. ‘그래도 차는 직접 보고 팔아야지(사야지)’ 하는 생각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모바일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내차팔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벨 방문 평가 서비스는 내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오토벨 평가 컨설턴트가 찾아와 견적을 내줘 편리하다. 오토벨은 2001년부터 누적된 150만대 이상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정확한 견적을 제공한다. 이러한 오토벨의 알고리즘을 활용한 중고차 프라이싱 사업모델은 특허 출원됐다.
오토벨이 고객의 차량 상태와 옵션을 평가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분 안팎이다. 평가사에 따라 가격이 변경되거나 현장 감가하지 않고 차량의 상태에 근거해 프라이싱 시스템 기반으로 가격을 산출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또한 현장에서 상담, 매각, 명의 이전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가 절차를 진행해줘 편리하고 빠르게 차를 팔 수 있다.
오토벨 방문 평가 서비스를 통해 전국에서 매입된 다양한 차들은 오토벨이 운영하는 전국 최대 중고차 경매센터에 모인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에게 차량이 돌아가는 구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차를 경매에 출품한 차주는 합리적인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정민 현대글로비스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