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같은 당 이용 의원이 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의 민주당식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중국인 투표권, 후쿠시마 오염수, 사교육 카르텔 등 현안에 대한 논평은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저열한 민주당식 선동 정치를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이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중국은 민주적인 선거도 없는 나라인데 그런 나라에서 투표권을 안 준다고 그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투표권을 안 주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유 전 의원은 김기현 대표의 '중국인 투표권 제한'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에 "유 전 의원 주장만 보고 있으면 마치 선거하는 민주주의 국가는 영주권자에게 모두 투표권을 제공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미국, 일본, 유럽 등 '선거로 대표를 뽑는' 대다수 선진국은 영주권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4일에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의 '사교육 카르텔' 비판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이란 말을 함부로 쓴다.
증거도 없이 카르텔이 아닌 것을 카르텔이라고 뻥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당연한 책무를 방기해 사교육비가 50% 가까이 폭등한 상황에서 한가롭고 무책임한 논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전문가'라 불리던 '정치인 유승민'은 어디로 가고, 반지성주의적 비난만 남발하는 '정치 협잡꾼 유승민'만 남은 것인지 기구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친중' 유승민이 발 디딜 곳 따위는 없다. 그런 이질감 때문에 '민주당으로 가라'는 힐난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