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손홍숙 씨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퇴계로 ‘갤러리 라온(AIAM)’에서 개최된다. 손 작가는 지난달 앙드레말로협회 추천으로 ‘테일러재단 종신회원’에 선정됐다.
테일러재단은 1844년 낭만주의 극작가이면서 순수미술 장르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 판화가 및 디자이너들을 후원해 오던 테일러 남작이 공여한 기금에 의해 창설됐다. 외국 작가들 작품도 경쟁력만으로 심사하는 등 가장 공정한 미술재단으로 유명하다. 세계의 재능있는 화가들이 프랑스 미술시장에 진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테일러재단의 종신회원’으로 선정되면 명예의 전당에 등록됨과 함께 매년 한 번씩 열리는 재단 공모전에 응모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작가의 도록 및 경력 자료는 학술지원센터에 영구보존된다. 이 재단의 종신회원이 된 한국작가(생존)로는 김성남, 김경호, 안말금 씨 등이 있다. 올해는 강명자 작가와 손 작가가 종신회원이 됐다.
손 작가는 서양화에서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오일 및 아크릴 페인팅에서 금속판재 와 특수물질, 그리고 그라인딩 기법을 접목해 동판화에다 인간생태계를 담는 회화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런 특징을 담은 그의 대표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손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목우회, 국가보훈문화협회, 글로벌저작권자연합회(ADAGP) 등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앙드레말로 협회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갤러리 라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