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 뎅기열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은 타이난 지역에서 12건의 신규 뎅기열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54건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22~83세 사이로 파악됐고,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뎅기열이 확산함에 따라 보건 당국은 검역소를 추가 설치하고 방역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의 환자가 나온다.
감염되면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하면 심한 복통과 지속적인 구토, 잇몸 출혈 등의 증상과 호흡곤란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뎅기열 위험 국가를 여행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쓰고 긴소매 옷을 입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게 최선이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가 주로 고인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우기에 환자가 증가하고, 최근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