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우주항공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

입력 2023-06-26 14:25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의 세계적 강국인 프랑스를 방문해 관련 분야 연구기관·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우수 외국인 연구인력 유치와 경상국립대 학생의 파견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라는 혁신 모델을 제안해 6월20일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경상국립대는 프랑스와의 교류 협력을 계기로 글로컬대학 본 선정에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항공기계 분야를 특성화해 집중 육성해온 경상국립대는 2023년 4월 ‘통합대학 비전 2030+’를 선포하면서 특성화 분야를 ‘우주항공기계’로 확장하면서 이 분야 최고의 글로컬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우주항공 주요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과 국제교류팀원으로 구성된 ‘프랑스 방문단’ 일행은 6월 18일부터 23일(4박 6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해 우수 외국인 연구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과 프랑스 주요 우주항공 기관·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방문단은 ▲6월 18일 경상남도지사 간담회 참석 ▲19일 프랑스 현지 기업 방문, 스테이션(Station) F 방문,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대표와 간담회 참석, 우주항공 관련 기업인 간담회 참석 ▲20일 프랑스 항공우주산업전(Paris Air Show) 참가기업 부스 투어, 우주항공 관련 투자 유치 설명회·수출 상담회 참석, 경남상공회의소-옥시타니州 상공회의소 교류회 참석, 프랑스 한인회 간담회 참석 ▲22일 프랑스 인사툴루즈(INSA Toulouse)와 학술·학생 교류협정서 교환식, CNES 연구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스테이션(Station) F는 세계 최대 규모(1만 285평) 창업 집적 시설이다. CNES는 프랑스의 우주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프랑스의 정부 연구기관이다. 본부는 파리에 있고 툴루즈에는 CNES의 모든 연구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핵심적인 우주 연구소가 있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프랑스 인사툴루즈(INSA Toulouse, 총장 베르트랑 라케(Bertrand Raquet))와 학술교류 협정과 학생 교환에 관한 협정을 각각 체결했다.

프랑스 인사툴루즈는 1963년 설립되었으며 학생은 2740여 명이다. 2023년 QS 세계대학순위는 251-300위권이다. 프랑스 교육연구부 산하 그랑제콜 6개 기관 중 하나이다. 특성화 분야는 우주항공공학, 생명공학, 나노과학이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교류 협정을 통해 두 기관의 공통점인 우주항공 특성화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산업적으로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분야의 우수한 학생을 인사툴루즈로 파견해 우주항공 분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주항공 특성화 대학 준비 착착
경상국립대는 올해 1월에는 뤼미에르리옹2대학, 콩피에뉴공과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유럽권 대학들과의 교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우수한 글로벌 연구인력 유치 및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교육부가 추진하는 라이즈(RISE)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권순기 총장 등 프랑스 방문단은 현지 활동 기간인 6월20일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것으로 통보 받았다.

RISE는 지자체의 리더십을 통해 대학과 기업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과 ‘로컬’을 합성한 이름인 글로컬대학 사업은 담대한 혁신을 통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대학에 연 200억 원씩 5년간 모두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상국립대는 앞으로 ‘우주항공대학’을 신설해 우주항공 특성화 분야 인재 양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 최대 창업(Start-Up)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를 벤치마킹해 지역산업과 연계된 대학생들의 창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육성을 주요 전략으로 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되었으며,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인사툴루즈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우주항공 분야 글로컬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유럽권 네트워크도 구축했다”며 “앞으로 이 분야의 우수 연구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해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