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화장품 부문에서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의 느린 개선 탓에 2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 면세 채널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매출 1조8366억원, 영업이익 17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추정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와 중국 채널 부진 속 용품과 음료 부문 원가 상승 부담 지속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 "올해 고마진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 기준)을 각각 기존 11%, 10%에서 마이너스(-)2%, 7%로 조정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품 부문에서 면세 채널 매출 기여도가 31%로 이중 대부분이 중국 따이공 수요로 추정하는데, 위안화 약세와 면세 채널 매출 회복이 더딘 만큼 2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관심의 대상인 면세 매출은 중국 관광객 유입 현황이나 면세점 동향을 참고할 때 5월까지는 기대치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화장품 업계 전반에 걸쳐 상반기 대비 하반기 소비 회복은 유효하며, 따이공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하반기 재고 확충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