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국립대 찾은 정의선 회장 “해외석학 초빙 돕겠다”

입력 2023-06-25 11:08
수정 2023-06-25 11:18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해외 미래 인재 육성에 직접 팔을 걷었다. 현대차그룹의 네트워크를 동원해 베트남 명문대인 하노이 국립대가 해외 유명 석학을 초빙할 수 있도록 돕고, 현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 호아락 캠퍼스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립대 총장을 만나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노이 국립대는 현지 최고 명문으로 손꼽히는 대학이다. 레 꾸언 총장은 현직 베트남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정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체계적인 전문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하노이 국립대와의 자동차산업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미래 혁신 인재를 육성하고 싶다”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이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깜짝 제안도 했다. 레 꾸언 총장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 확대로 우수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 인력 확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19~24일에도 베트남 하노이 공업전문대학 자동차 정비과 강사진 22명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실시했다. 최신 정비 교육을 위해 현지에서 팔리고 있는 더 뉴 싼타페, 디 올 뉴 투싼을 교보재로 진단, 엔진, 전장에 대한 이론 강의와 현장 실습에 나섰다.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에게는 수료증을 증정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