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최근 성 소수자 관련 행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혀서 논란이 된 가운데 정의당 강원도당이 "차별 발언을 중단하라"면서 비판했다.
23일 정의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내고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몰이해와 차별이 심각하다"며 "경찰이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을 강사로 불러 성 소수자 인권 교육을 듣는 등 인권을 외치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때에 도 두 수장이 부끄러움 하나 없이 성 소수자 차별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강원은 김 지사가 최근 국내 처음으로 공식 체육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휩쓴 성전환 여성 나화린 선수에 대해 "전국체전에 못 나가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의당 강원은 "나 선수에게서 경기장을 빼앗지 말고 성 소수자 체육 환경 조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김 지사는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화천제일교회에서 열린 '강원 DMZ 문화제'에서 "차별금지법이 아직 국회에 보류돼 있는데, 동성애 퀴어축제가 전혀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도 같은 자리에서 "나도 퀴어축제가 있으면 반대편에 있으면서 늘 막았던 사람"이라고 발언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