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을 이끌어 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일(현지시간) 화학물질 탐색 전문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퀀텀 엘리먼트’를 출시했다. 또 MS는 새로운 방식의 양자컴퓨터 개발 방법을 설명한 ‘양자컴퓨터 로드맵’도 발표했다. MS가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AI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해 과학적 발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며 애저 퀀텀 엘리먼트에 대해 설명했다.
애저 퀀텀 엘리먼트는 새로운 물질을 찾는 것에 특화된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다. 서비스에 접속한 사용자는 만들고 싶은 물질에 대해 영어로 질문한다. 생성형 AI ‘코파일럿’이 이를 이해한다. 양자컴퓨터에 돌릴 수 있도록 코드를 짠다.
클라우드로 연결된 양자컴퓨터에서 코드를 돌린다. MS와 협력 관계를 맺은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 퀀티넘, qci, 리게티 등의 하드웨어다. MS는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1초당 100테라비트(Tb)의 빠른 속도로 연산을 한 뒤 새로운 화학식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MS 측은 “화학 시뮬레이션 속도를 기존 연구 개발 방식 대비 50만 배로 높여 1년이 걸릴 연구 기간을 1분으로 압축한다”고 했다. MS는 애저 퀀텀 엘리먼트 사전 등록을 이날부터 받은 뒤 이달 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MS는 또 양자컴퓨터 로드맵을 통해 일명 ‘마요나라(majorana)’ 양자컴퓨터 개발의 중요한 실마리를 과학적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성과는 미국 물리학회지에 실렸다.
MS는 새로운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만들면 1초당 100만개 이상의 안정적인 연산을 하면서도 1조개 중 1개의 낮은 실패율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칩 크기 면적에 100만개의 큐비트를 구현할 수 있으며, 각 큐비트가 연산을 수행하는 시간은 100만 분의 1초 미만이라고 했다.
제이슨 잰데러 MS 부사장(VP)은 “지금까지 양자컴퓨터 개발 방식이 진공관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었다면 마요나라 양자컴퓨터는 집적회로(IC) 반도체를 구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