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 견고…3개월 연속 거래량·금액 상승

입력 2023-06-22 08:22
수정 2023-06-22 08:23

서울 오피스 시장 분위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기반으로 서울시 오피스 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 오피스 빌딩 매매는 총 9건으로 전월보다 50% 증가했다.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거래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4월 기준 거래금액은 3182억원으로 전월보다 73.2% 늘었다. 서울 주요 3대 권역 거래 금액이 전월보다 모두 늘었다. 4월 기준 거래금액을 살펴보면 중심업무지구(CBD)가 2242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10.2% 오른 수준이다. 강남업무지구(GBD)와 여의도업무지구(YBD)는 각각 448억원, 1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CBD에선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동화빌딩과 동화주차빌딩이 각각 1310억6461만원, 93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GBD 내에선 강남구 신사동 소재 삼라통상빌딩이 476억3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소재 훈민타워가 424억원, 강남구 삼성동 소재 YM타워가 343억원에 거래됐다. YBD 내에서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동빌딩이 168억원에 팔렸다.


공실률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 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시세 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35%였다. 올해 1월 2.32%로 시작해 2월에 2.29%, 3월 2.39%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주요 권역별로 CBD가 3.97%로 가장 높았다. GBD와 YBD는 각각 0.81%, 1.47%로 집계되며 전달 대비 약간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 중이다. 임대료가 가장 크게 오른 권역은 YBD로 5.3% 증가했으며, GBD가 3%, CBD가 1.3% 순으로 뒤이었다. 3대 권역 모두 프리미엄빌딩, 대형빌딩, 중대형빌딩, 중형빌딩, 소형빌딩 등 빌딩 규모와 무관하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7000원으로 3대 권역 모두 전월보다 증가했다. GBD는 20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CBD에서는 19만4000원, YBD에서는 18만8000원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미국을 포함해 중국, 영국 등 최근 전 세계 국가 주요 도시의 오피스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은 올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아직 전체 부동산 시장 흐름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오피스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당분간 보수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