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적 발언에…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3-06-22 08:05
수정 2023-06-22 08:07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의 영향으로 하락한 점은 22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 이상 내린 것은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달러 약세 및 국채 금리 하락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 증시가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를 이어왔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68% 하락하는 등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주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테슬라(-5.5%) 등 전기차 관련주, 엔비디아(-1.7%) 마이크론(-1.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여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2차전지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상사, 농업, 비료 등 관련주들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켜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지수는 0.30% 하락한 33951.5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1.21% 내린 1350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 전 내놓은 발언 자료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회에 출석해서도 "(연내 기준금리 2회 인상은)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25~26일 FOMC 회의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고용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 분석 부사장은 파월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도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하며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 줄다리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이어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가격 상승세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4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61% 상승한 3만40달러(3887만원)에 거래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기존 화폐의 대안으로 부각되며 지난 4월 3만1000 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2만5000 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20% 상승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에는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내주부터 상장 첫날 4배 상승 가능
오는 26일부터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신규 종목의 상장일 가격 변동 폭이 확대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최고 400%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현재 신규 종목의 상장일 가격은 두 단계로 나눠 결정된다. 우선 공모가격의 90∼200%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초가를 신규 상장일 기준가격으로 설정하고, 개장 이후엔 기존 상장 종목과 마찬가지로 기준가격의 하한 -30%, 상한 +30% 범위에서 가격이 움직인다.

오는 26일부터 개정된 한국거래소 규정이 적용되면 신규 상장 종목의 기준가는 별도의 절차 없이 공모가격 그대로 결정되며, 가격제한폭은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된다.

즉 종전 방식으로는 상장 첫날 신규 종목 주가는 공모가의 63∼260% 범위에서 오르내렸으나, 앞으로는 공모가의 60∼400%로 범위가 넓어지게 된 것이다.

일각에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이라는 용어가 없어지게 된 대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이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변경된 가격제한폭 시험대에 오르는 첫 번째 타자는 시큐센이다.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핀테크업체 시큐센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범위를 넘어선 3000원으로 확정했다.

시큐센 이후에는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기업 알멕,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의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
두 기업의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5월 일본 방문객 1위는 또 한국인
지난달에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189만8900명으로 1년 전의 12.9배로 늘었다.

지난달 방일 외국인을 지역별로 보면 한국인이 51만5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30만3300명), 미국(18만3400명), 홍콩(15만4400명), 중국(13만4400명) 순이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단체 관광을 아직 재개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인은 올해 들어 방일 외국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왔다.

지난 1∼5월 방일 외국인(863만8500명) 중 한국인은 258만3400명으로 29.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