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평이 5억대"…'7억 로또' 아파트 줍줍 수천명 몰렸다

입력 2023-06-22 06:01
수정 2023-06-22 08:49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아파트 무순위 청약(줍줍)에 수천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시세 차익이 기대돼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은 계약 취소 주택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4가구를 모집한 무순위 청약에 2266명이 신청했다.

유형별로 △전용 59㎡A 신혼부부 1가구 모집에 302명(302대 1) △전용 74㎡A 신혼부부 1가구 모집에 409명(409대 1) △전용 74㎡B 신혼부부 1가구 모집에 833명(833대 1) △전용 84㎡A 생애최초 1가구 모집에 722명(722대 1) 등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입주한 5320가구다. 이번에 나온 물량은 계약 취소분이라 경기 성남에 살고 있으면서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청약을 넣을 수 있었다. 심지어 4가구 모두 특별공급 물량으로 조건이 까다로웠음에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단 평가다.

예비 청약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이유는 역시 분양가 때문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 5억7055만원 △74㎡ 5억4341만~5억4531만원 △84㎡ 5억7149억원이다.

네이버 부동산과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등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현재 12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 대비 6억7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용 74㎡는 지난 4월 거래됐는데 있는데 당시 8억6000만원에 팔렸다. 분양가보다 3억2000만원 정도 높다. 전용 59㎡는 7억5000만~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4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금광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번 무순위 청약이 특별공급 조건으로 나왔지만, 시세차익이 기대돼 성남에 사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6일이다. 단지에 당첨되면 계약 시점인 내달 11일 계약금 10%를 내야 한다. 이후 같은 달 25일 중도금 10%를 내고, 오는 9월12일 이내 잔금 80%를 납부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과 추가 선택 품목에 대한 금액은 별도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