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10개월 만에 증가세

입력 2023-06-21 18:39
수정 2023-06-22 02:29
이달 들어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16개월째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8억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수출액이 매달 1∼2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8월(3.7%) 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했다. 다만 하루평균 수출 감소 폭은 감소세가 시작된 작년 10월(9.2%) 후 가장 낮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1일 많았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다. 관세청 관계자는 “1∼20일 수출입 통계는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며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늘어날지 여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8.7%), 승용차(110.1%), 자동차 부품(15.1%) 등의 수출이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3.5% 감소했다. 석유제품도 36.0% 줄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5%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2.8%), 대만(-38.5%)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18.4%), 유럽연합(26.4%), 일본(2.9%) 등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 1~20일 16억7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42억98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매달 1∼20일 기준으로는 2021년 12월 적자로 전환한 후 최소치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0억4400만달러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0.8%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