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마저 밀어냈다…일본차 텃밭서 1위 차지한 한국차

입력 2023-06-21 11:54
수정 2023-06-21 13:35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베트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현대차는 지난해 도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올해 1~5월 2만2903대를 판매하며, 2만1547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2위로 밀어냈다. 기아도 1만3951대를 팔아 선전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소형차 엑센트다.

베트남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은 동남아 4위의 자동차 시장이다. 베트남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선 2021년보다 33% 증가한 40만4635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닌빈에 생산 합작법인 2공장을 준공하며 베트남 내 생산 능력을 10만7000대로 늘렸다. 올 하반기엔 엑센트, 크레타, 싼타페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활동에 주력하면서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하고 있다. 부산엑스포유치를 위한 지원 사격에 이어 21일(현지시간) 오후에는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베트남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자동차 업계 차원에서 양국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