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최대주주 블록딜 여파에 8%대 '하락'

입력 2023-06-21 09:20
수정 2023-06-21 09:21

두산밥캣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지분을 대량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9시 17분 기준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 대비 4800원(8.01%) 하락한 5만5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5만4200원까지 밀렸다.

전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지분 5%(50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총 매각금액은 2995억원으로 현 주가에서 6.18~8.51%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지분 매각 목적은 신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다. 매각 후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46%로 하락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매각 주체가 대주주이고 두산밥캣의 주가가 연초 대비 73% 상승한 상태에서 결정됐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블록딜 이슈로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