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도심항공교통(UAM) 전문기업인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VA)와 부품 개발 분야에서 손을 잡으며 UAM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25일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우주·항공 전시회 파리 에어쇼에서 VA와 UAM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VA가 개발 중인 4인승 UAM인 VX4에 적용될 ‘틸팅 앤드 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한다.
이 시스템은 모터의 동력을 프로펠러로 전달하고 UAM의 비행 방향과 추력을 조정하는 주요 장치다. UAM은 수직이착륙과 수평이동이 모두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개발 능력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UAM의 기계 동작을 제어하는 ‘전기식 작동기(EMA)’를 VA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뒤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VA와 협력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리 에어쇼에서 한화시스템도 국산화에 성공한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공개했다. 이 위성은 야간과 악천후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중인 6인승 UAM 기체 ‘버터플라이’ 모형도 선보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