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여)이 구치소에서 다른 수용자들과 떨어져 독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씨는 여성 수용소 건물 독거실에서 생활 중이다. 독거실에 머물면 취침, 식사 등 일상생활을 다른 수용자들과 떨어져서 하게 된다.
구치소에서 정씨처럼 특별 관리해야 하는 수용자는 통상 독거 생활을 하고, 정씨가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애로 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분리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28점을 보이는 만큼 부산구치소는 정씨를 특별 관리 대상자로 보고 안전 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교도관도 폐쇄회로(CC)TV 등으로 정씨의 행동 등을 자주 확인하는 등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며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과외를 구하는 앱에서 알게 된 또래의 집에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의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한 검찰은 오는 21일까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그를 기소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