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도 '美배당주ETF'…수수료 경쟁 점화

입력 2023-06-20 18:10
수정 2023-06-21 00:49
최근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의 상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일 월 배당형 ETF 세 종목을 동시 상장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해온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지난해 미국 배당투자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SCHD’와 같은 기초지수(다우존스 US 배당 100 인덱스)를 추종한다.

SCHD는 연평균 3%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데, 이번에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는 분기 배당이 아니라 월 분배형이다. 투자자는 매달 받는 현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상장된 주식형 월 배당 ETF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에는 올해에만 1950억원이 순유입됐다. 신한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연보수를 기존 0.05%에서 22일 0.03%로 내릴 예정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총보수를 0.03%로 결정하자 수수료 경쟁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월 배당형 ETF 2종도 상장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으로 인컴 수익을 얻는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다.

각각 연간 프리미엄 3%, 7%에 해당하는 계약 수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ATM 콜옵션 매도 수익률을 합산해 산출되는 커버드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현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