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2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하락폭을 줄이면서 턱걸이에 성공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포인트(0.18%) 하락한 2604.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7포인트(0.26%) 내린 2602.8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8억원, 136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111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에 양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다"며 "이번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 발언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였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POSCO홀딩스 등이 각각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등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 넘게 주가가 올랐고 삼성전자도 소폭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주도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조선주가 상승했다. 조선업 실적 개선 기대와 선가 상승 호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논의 진행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식료주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여력이 위축되자 저가 제품 구매 및 수요 축소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포인트(0.25%) 내린 886.4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포인트(0.24%) 하락한 886.47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 71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3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HLB,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2% 넘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등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2% 가까이 주가가 올랐고 펄어비스, 오스템임플란트는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280.3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Juneteenth National Independence Day)'를 맞아 휴장했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연설이 연속적으로 예정돼 있다. 현지시각 기준 수요일, 파월 Fed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이틀간 통화정책에 관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