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美고배당 ETF 출시…신한운용과 본격 경쟁

입력 2023-06-20 15:13
수정 2023-06-20 15:15
최근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일 월 배당형 ETF 3종목을 동시 상장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해온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기초지수는 ‘다우존스 US 배당 100 인덱스’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

SCHD는 지난해 미국 배당투자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이다. SCHD는 연평균 3%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데, 이번에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는 분기 배당이 아닌 월 분배형이다. 투자자들은 매달 받을 수 있는 현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상장된 주식형 월 배당 ETF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에는 올해만 1950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연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오는 22일 0.03%로 내릴 예정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총보수를 0.03%로 결정하자 수수료 경쟁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월 배당형 ETF 2종도 상장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으로 인컴 수익을 얻는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다.

각각 연간 프리미엄 3%, 7%에 해당하는 계약 수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ATM 콜옵션 매도 수익률을 합산해 산출되는 커버드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현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