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회룡포마을, 마을 휘감아 도는 내성천…육지 속 섬마을

입력 2023-06-20 16:04
수정 2023-06-20 16:05

경북 예천군의 회룡포마을은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돌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강 위에 떠있는 섬과 같은 농촌마을과 강물, 백사장, 주변을 둘러싼 가파른 산 등이 어우려져 비경을 이룬다.

회룡포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2000년 방영한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주인공인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소개되면서부터다. 예능프로그램 1박2일도 이 곳을 찾았고, 최근엔 TV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진이 ‘회룡포’를 열창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곳에 방문하면 계절별로 다른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봉숭아와 맨드라미,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 사계절 다른 빛깔의 꽃 세상이 펼쳐진다.

체험활동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름엔 쌈채소 수확이 인기다. 직접 수확한 채소를 가지고 비빔밥까지 맛볼 수 있다. 봄에는 명이나물, 부추, 두릅 등 제철 채소로 장아찌 담그기 체험이 있다. 가을엔 사과대추를 수확하고, 겨울엔 김장을 담그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고추장 담그기, 전기스쿠터 체험 등 연중 프로그램도 있다.

마을의 명물로는 ‘뿅뿅다리’가 있다. 걸을 때마다 강물이 다리에 있는 구멍으로 ‘뿅뿅’ 올라와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바비큐장과 캠프파이어 시설도 있다. 하루 숙박은 12만~50만원 선이다.

주변에 둘러볼만한 곳으로는 회룡포 전망대가 있다. 마을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세운 3개의 장안사 중 하나인 비룡산 장안사도 이곳에 있다. 민속문화재인 삼강주막도 들러볼만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