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존 게임의 노후화로 올해 회사 실적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TL을 비롯한 다른 신작의 성과가 나타나는 내년 들어서는 반등을 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에 대한 국내 베타테스트의 평가가 좋지 못한 부분을
반영해 관련 실적 추정치를 낮췄고, 이번 CBT에서 나온 평가를 토대로 보완해야 해서 출시가 미뤄질 수 있음을 감안해 차기 신작에 대한 일정을 미뤘다"며 목표주가 하향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안 연구원은 CBT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가에 이미 어느정도 반영된 만큼 향후 출시가 주가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단 시각이다.
안 연구원은 "베타테스트 이후 주가는 23% 정도 하락한 상황"이라며 "전투의 타격감, 퀘스트 실행의 불편함, 초반 전투의 지루함 등 테스트에서 언급된 단점들을 보완해 출시하면 오히려 낮아진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에도 게이머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엔 평가가치 하향 조정도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가정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700억원, 4364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7%, 79.1% 증가한 수치다. 안 연구원은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 수준으로 평가가치가 역사적 하단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