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현대 등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사업성은 이들 단지 못지않게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알짜 단지’가 있다. 바로 강남구 일원동 저층 단지다.
19일 부동산 중개플랫폼 다윈중개에 따르면 상록수, 가람, 한솔마을 등 일원동 3개 단지는 모두 재건축 사업성 점수가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단지는 모두 1993~1994년 지어진 단지여서 30년 재건축 연한을 앞두고 있다. 가구 수는 적은데 용적률이 100%대 초반에 불과하다.
이들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일원역과 가깝다. 일원역 4·5번 출구에서 내리면 바로 가람아파트가 보인다. 가람 바로 옆이 상록수다. 같은 구역에 한솔마을과 청솔빌리지 등 다른 단지도 있다. 광평로를 건너면 상록수·가람과 준공 연도가 비슷한 푸른마을, 샘터마을, 수서목련타운, 수서까치마을, 수서삼성 등 중층 아파트도 있다. 이 단지들을 모두 합치면 총 6400여 가구다.
상록수·가람은 강남구답게 입지가 매우 좋다는 평가다. 단지 서쪽 일원터널만 지나면 코엑스, 청담역, 영동대교 등으로 이어지는 영동대로를 탈 수 있다. 일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SRT(수서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수서역이 있다.
무엇보다 학군이 강점이다. 대모초교와 대왕중이 가람에 붙어 있다. 왕북초, 중산고, 서울로봇고도 인접해 있다.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는 “자율형 사립고인 중동고도 가까워 매년 입학 시즌만 되면 자녀를 이 동네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학부모의 전세 문의가 많다”고 했다.
이인혁 기자
▶기사 전문은 한경닷컴(www.hankyung.com) 회원으로 가입한 뒤 로그인하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