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14살 천재 소년 카이란 쿼지가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가디언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대학교 역사상 최연소 졸업생이 된 카이란 쿼지를 스페이스X가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쿼지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이리어 출신으로 교사와 소아과 의사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최근 산타클라라대학교 172년 역사상 가장 어린 졸업생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국 KGO에 따르면 쿼지는 2세 때 완벽한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쿼지는 유치원 때 시사 라디오 방송을 듣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쿼지는 3학년 때 지능 테스트에서 상위 0.01%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라스 포시타스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했다. 이후 11세에 산타클라라대학교에 편입해 컴퓨터 과학 및 공학을 전공했다. 졸업에 앞서 인텔 연구실에서 인공 지능 작업과 관련한 학부 인턴십도 마쳤다.
쿼지는 로스앤젤레스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경험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긴장할 땐 비디오 게임을 하며 푼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채용이 화제가 되는 것과 관련해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채용 과정에서의 편견을 재평가하고 각각의 다른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도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많은 기술 회사가 웹사이트에 가치를 명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쿼지는 스페이스X에서 위성 인터넷 사업부인 스타링크(Starlink)에서 오는 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쿼지는 회사 생활을 위해 보호자인 어머니와 함께 산타클라라에 있는 아파트에서 스타링크 인근인 워싱턴주 레드먼드로 이사한다.
쿼지는 "엄마라 나를 위해 워싱턴으로 이사하면서 자기 삶의 뿌리를 전체를 뽑아냈다"며 "영원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