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9일 LS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에서 '매수'로 높였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재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도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황산니켈, 전구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영위하며 LS는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LS 그룹의 핵심 역량인 제련, 소재, 에너지 기술에 부합하는 성장 전략이기에 기업가치가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LS는 16일 엘앤에프와 전구체 생산 합작회사(JV)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분 구조는 LS 55%, 엘앤에프 45%로 구성된다. LS의 계열사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황산니켈을 생산해 JV에 공급하고, JV는 전구체를 만들어 엘앤에프에 판매한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합성한 화합물로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만든다.
투자 규모는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연내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에 공장을 착공한다. 2025~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2029년에는 연 생산량 12만t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김지산 연구원은 LS의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주목했다. 그는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8차례, 총 1조원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며 "국내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신규 공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돼 해저케이블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2506억원으로 추정했다. 정기 보수를 끝낸 LS MnM의 실적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역 인프라 사업 호황에 힘입어 LS ELECTRIC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