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모기 방역에 나섰다.
구는 다가구 밀집 지역의 정화조 1만 3천개를 대상으로 직접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뚜껑을 열고 약을 뿌리는 직접 방제는 성충과 유충을 효과적으로 구제한다. 방제 후 모기가 드나드는 구멍을 막아 번식을 막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동절기에는 최근 기온상승으로 대형건물 지하에 서식하는 월동모기를 선제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2만 세대 규모의 대형건물 177개소의 지하 정화조를 방제했다. 현재 총 2150개의 정화조를 방제했고, 방역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공원 20개소, 양재천·탄천·세곡천 일대, 주거취약시설(구룡마을, 달터마을, 수정마을, 재건마을) 등 외부 공간에는 다목적 방제 차량 2대를 활용해 주 1회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해충 방역 신고센터를 운영해 올해 상반기 739건의 모기 처리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주민들이 야간에 자주 이용하는 공원과 양재천 등의 가로등에 해충유인살충기 615대를 설치해 방역하고 있다. 이는 자치구 최대 규모로 주민 만족도가 높아 6월 말까지 100여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12대, 모기트랩 8대, 디지털 모기계측기(DMS) 2대를 가동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구 온난화로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방역 활동을 시작했다”며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여름철 모기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