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초강세 영향…일학개미 크게 늘어

입력 2023-06-18 18:01
수정 2023-06-19 00:35
엔저 현상과 함께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일본 주식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하나·KB·메리츠·신한투자 등 8개 증권사의 엔화 예수금 및 일본 주식 평가금액 합계는 총 4조94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3조1916억원에 비해 28.3%, 지난 1월 말(3조924억원)과 비교하면 17.2% 급증했다.

닛케이225지수가 지난 16일 33,706.08까지 올라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일본 주식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엔저 현상 역시 투자 수요를 부추겼다. 원·엔 환율은 16일 기준 100엔당 903원82전까지 떨어져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일 때 일본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가 향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매도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7757건으로 올해(1∼4월) 평균인 5625건을 넘어섰다. 이달 매수 건수는 6717건에 달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